2017년 10월경 부모님 댁에 놓아 드릴(보일러가 아니잖아) TV 구매를 위해 펀조이를 이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관련링크 : https://cafe.naver.com/funjoyre/6501

저희 집은 세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교육상의 문제로, TV 구입을 미루다가 거실 도서관에 대한 환타지는 물 건너 가고

스마트폰과 컴퓨터, 작은 디스플레이로 유투브와 배틀그라운드에 탐닉하는 아이들이 걱정되어

TV 구입을 결정합니다. (응?)

"얘들아 눈 나빠진다. 차라리 큰 화면으로 봐라!"

90년대 중반부터 직구경험이 있었는데 TV는 가격이 백만원을 넘어가니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됩니다.

특히 디스플레이류의 경우는 까다로운 점이 많습니다.

"배송중 금가면 어떻게 하지?"

"불량화소 있으면 어쩌지? 반품해야 되나?"

"AS는 LG에서 해주는건가?"

"관세랑 배송비는 어떻게 되는거야?"

"벽걸이로 이용할 건데 업체는 따로 불러야 돼?"

고민거리가 많습니다.

유독 디스플레이류 직구에서 펀조이가 활성화 되어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약간의 수수료가 붙더라도 위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1. 일단 현금 입금(이체) 하고!

2. 기다린다.

끝.

간단하죠?

2017년 주문때는 2주 정도 걸렸는데, 이번에는 약 한달정도 걸렸습니다.

게시판에 보면 배송지연에 따른 원성의 글도 가끔 보이는데, 이해합니다. ^^

그래도 기다리면 옵니다. ^_^

마눌님 매일 같이 노래를 부릅니다.

"도대체 언제와?"

잊고 지내다보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배송기사님의 해피콜이 울립니다.

기사님이 아침 여덟시에 오신답니다.

새벽 네시에 오셔도 괜찮은데.... 이것 저것 궁금한 것 여쭤보고 조심히 오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일요일 아침 7시 50분!

배송기사님 도착.

거대한 TV 박스를 보니 매우 흐뭇합니다.

전에는 한분이 오셔서 했는데 이번에는 두분이 오셔서 2인 1조 환상의 하모니를 보여줍니다.

아트월에 타공을 하고 아까워....

브라켓을 박아줍니다.

요즘 아파트들은 벽걸이 TV를 위한 전원과 케이블 단지박스를 벽 중간에 만들어 놓아 케이블이 지저분하게 흐르지 않도록 깔끔하게 세팅됩니다. 기사님이 케이블타이로 익스텐션 코드선도 정리를 해주셨네요.

설치후....지저분한 케이블 없이 깔끔한 모습입니다.

아직 IPTV 셋탑박스 설치를 안해서 일반 방송을 볼 수가 없습니다. ^^

기가입된 넷플릭스 어플을 TV에 설치하고, 넷플릭스에서 셋째가 좋아하는 뽀로로 한 꼭지 돌려봅니다.

지난번 주문했던 100만원대 후반의 LED TV도 이전에 사용하던 PDP TV보다 훨씬 얇아 놀랐었는데, 이번에 주문한 OLED는 더욱 더 발전했네요. 사진상으로는 약간 두꺼워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두께가 1cm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베젤도 거의 없이 시원한 화면이 압권입니다.

비슷한 크기의 LED 모델보다 거의 100만원이 비싸지만 제대로 경험해보기도 전에 그 가격차이를 상쇄할 만큼의 만족감을 줍니다.

곧 설치한 IPTV 셋탑박스를 디스플레이 뒤로 숨기기 위해 거치대를 미리 설치했습니다.

(1만 5천원 추가!)

닌텐도 스위치도 연결해 봅니다. 아래 길게 늘어 뜨린 HDMI 케이블은 에러

작은 화면으로만 하다가 크고 시원한 화면으로 보니 굉장하네요!

마지막으로 대형 LG TV 모델에서 어김없이 볼 수 있는 같은 모양의 위 리모콘!

여전히 에러 같아요. 싸구려 셋탑박스 리모콘 같은 느낌적 느낌.

하지만 웬만한 건 다 되는 아주 편리한 리모콘.

리모콘에 웬 휠? 했지만 TV로 웹서핑도 할 수 있고

전에는 뭔가 했던 넷플릭스 버튼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합니다.

장황하게 자랑 아닌 자랑을 구구절절 늘어놓았는데요. ^^

이번에도 마무리는 하고 가야죠. 요약합니다. (지난번 후기랑 많이 겹쳐요.^^)

1.

국내 매장에서 사는건 호구 인증입니다.

모델별로 다르겠지만, 최소 100만원 이상 비쌉니다.

펀조이가 꼭 아니더라도 직구로 사는게 많이....

아주 많이....

아주 아주 많이....

유리합니다.

2.

천원 한장까지 아끼시려면(아주 시간이 많다면) 환율 타이밍 봐서 아마존이나 블프 직구하세요.

관세도 직접 내셔야 하구요.

국내 벽걸이 업체는 따로 연락해서 구입하면 됩니다.

3.

다만, 이 과정에서 혹시라도 생기는 잡음은 본인이 다 부담해야 한다는게 함(은)정.

알리익스프레스의 극악의 배송지연 혹은 불량제품에 대한 디스풋에 익숙한 분이면 모를까....

하지만 그것도 천불이 넘어가는 고가 제품이라면 그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겠죠?

약간의 비용 추가로 배송기간 동안 신경 안 쓰고 안전하게 TV 구입하시려는 분은 펀조이를 추천합니다.

제가 좀 계산 해봤는데 추가 비용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대략 이렇습니다. (아마존 TV 구입가 + 배송비) X  카드사 매입시 전신환매도환율 X 1.25%(카드사해외수수료) + 관세)

4.

A/S 걱정하시는데 글로벌 워런티로 1년 무상 A/S 가능합니다.

그리고 컴퓨터 모니터와 TV 10대 이상은 써 본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디스플레이류는 초기의 틸트불량, 불량화소 문제가 아니라면 고장 잘 안납니다.

대부분의 고장이 외부 물리적 충격에 의한 것들입니다.

(어머니 댁의 전에쓰던 PDP 디스플레이도 우리 아이들이 집에서 공놀이 하다가 해먹었습니다. ㅠㅠ) 외부 충격에 의한 사용자 과실은 국내에서 구입하든 직구를 하든 모두 유상 처리 됩니다.

무조건 직구입니다!

5.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네요.

왜 진작 구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하지만 곧 아이들과 저의 TV 전쟁이 시작되겠죠.

제 후기가 뭔가 새로운 방식을 두려워하여 시도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