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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가까이 사용한 42인치 PDP TV가 어느 날부턴가 화면이 흐릿하게 나오다가 회복되는 증상이 반복되었고 시간이 갈수록 회복 시간이 길어졌어요. A/S 센터에 수리를 의뢰했더니 패널이 수명을 다해 망가진 거고 패널 교체 비용이 47만 원 정도 드는데 그나마 저희 TV가 단종되어 부품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새 것을 사기 위해 정보를 검색해 보니 최근 가장 많이 사는 화면 크기는 65인치이고 70~75인치가 대세이나 그 이상을 사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몇 인치가 적당할지와 급별 화질은 얼마나 차이가 날지 실제로 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 근처 매장에 갔어요. 실제로 보니 선택이 쉽더군요. 역시 화면이 클수록 현장감 있는 영상을 즐길 수 있으니 70인치 이상으로! 가장 화질이 좋은 것은 QLEDOLED였지만 가격이 부담되고 잔상현상도 종종 있다고 하니 그 아래 단계라는 SUHD 급으로! 제조사는 그동안 사용했던 것이 LG 것이고 수명을 다하기 전까지 한 번도 고장 난 적이 없었으니 그냥 LG로 결정!

 

   그런데 갑자기 언니 말이 생각났어요. ‘해외 직구 공동구매로 75인치 TV를 샀는데 국내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나게 싼 가격이었다. 분명 가격 측면의 부분에 혹하는 마음이 생겼지만 해외 직구를 해본 적이 없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어 망설였죠. ‘제대로 A/S는 받을 수 있을지, A/S를 받더라도 해외 직구 상품은 부품을 해외에서 가져와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데 수리가 오래 걸리면 어쩌나, 부품도 물 건너온 거라 비용도 훨씬 많이 든다는데, 절차도 복잡한 것 같고.’ 게다가 동료와 남편은 적은 돈도 아닌데 선입금을 했다가 돈을 떼이면 어쩌느냐?”라고 말했어요. 유경험자인 언니에게 전화했지요.

 

   언니가 산 곳은 펀조이이고 요즘엔 해외 직구상품도 국내에서 무상으로 1A/S를 받을 수 있는데 펀조이에서는 추가로 3개월을 더 무상으로 수리를 해준다는 거예요. (불행히도 최근에는 펀조이의 방침 변경으로 무조건 3개월 추가를 해주지는 않더라고요) “무상 수리 기간이 끝난 후에는 해외 직구 상품은 A/S 비용이 많이 든다는데하면서 걱정했더니 언니는 1년 동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그 제품은 하자가 없는 것이므로 이후에는 수명이 다하여 문제가 발생하면 했지 A/S 받을 일이 거의 없을 거라고 하더군요. 우리 기존 TV를 생각하니 언니의 논리가 너무 지당하였고 언니도 선입금 후 TV를 잘 인수하여 사용하고 있으니.

 

   ‘펀조이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가격은 다른 사이트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싼 듯했지만 맘에 든 것은 펀조이자체에서 A/S 센터를 운영한다는 점(무상 수리 기간이 지나도 다른 곳보다 여러 가지로 A/S에 유리하지 않을까요?), 직구 시 드는 모든 비용을 포함한 가격이어서 별도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없다는 점, 게다가 이게 웬 우연? 제가 사고자 하는 수준의 모델인 ‘LG 75SM8670’ TV가 공구진행 중 인 거예요. 덕분에 국내 어떤 해외 직구 사이트보다 가장 저렴하더라고요.

 

   하지만 카톡으로만 구매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 저는 구세대(?)라 그런지 카톡으로 접속하는 게 어려웠어요. 방법을 문의하려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 답답하더라고요. 결국 직장 동료의 도움을 받았고 이후는 카톡을 통해 문의나 요청을 하면 즉각 답변이 와 괜찮았어요.

 

   신청 후 배송이 4주 전후 소요된다고 해서 , 저 맛이 간 TV로 어찌 버티나.’ 싶어 실시간 진행 상황을 조회해보니 제 TV가 선적리스트에 올라 있더라고요. 글을 올렸죠. ‘기존 TV가 고장 나서 빨리 받기를.‘ 그냥 제 바람을 올린 거지 펀조이측에 빨리 서둘러달라고 재촉한 것은 아니었는데 답글이 달렸더군요. ‘최대한 빨리 보내도록 애쓰겠습니다.‘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형식적인 답글로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주문 2주 만에 설치기사님에게서 방문안내 전화가 온 거예요. 나도 모르게 앗싸~!‘라는 말이 나오면서 Joy, Joy!

 

   약속한 시각에 맞춰 기사님 두 분(어떤 사이트 후기를 보니 기사님이 한 분만 오셔서 구매자가 같이 드느라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이 도착하셨고 드디어 기다리던 고놈이 거실로 들어오는데 그 웅장함에 기가 눌려 순간 내가 인치 선택을 잘못한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하지만 상자 벗겨내고 제자리에 안착시키고 나니 역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는 스탠드를 신청하기는 했지만 차라리 벽걸이로 바꿀까?’ 고민하던 중이었어요. 기존 TV장이 작아 새로 장만할 생각이었는데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지 못했거든요. 기사님께 여쭤보니 나중에 벽걸이 설치를 요청해도 해주신다고 하셔서 다행이었어요. 설치와 설정이 금 새 끝나고 기사님들이 그냥 나가시는 거예요. 저는 다급히 죄송한데 이 빈 박스와 기존 TV를 아래로 내려다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부탁했더니 박스는 TV에 초기불량이 있을 수 있으니 3일 정도 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는 것과 인터넷에 들어가면 폐가전 무상방문 수거 서비스 사이트가 있으니 그곳에 신청하면 직접 집안까지 와서 기존 TV를 가지고 간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사시려는 분은 참고하시길) 해당 서비스로 처리하면 친환경적으로 폐가전을 처리한다고 하니 자세히는 모르나 좋은 일인 것 같아요.

 

   기사님들이 가신 후 영상을 살펴보았어요. 선명하고 화면이 큰 데다가 빵빵한 돌비 음향이 마치 제가 화면 안에 있는 것처럼 현장감이 있었어요. , 저는 SF영화나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데 화질이 너무 선명하니까 오히려 영화 보는 맛이 반감되었어요. 나중에 보니 리모컨에 일반영상 볼 때와 영화를 볼 때를 선택하는 기능이 있더라고요. 아직은 여러 가지 일로 바빠서 기능을 살펴보거나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차후 시간을 내어 확인해 봐야겠어요. 역시나 동봉된 사용 설명서는 영어로 되어 있어 띄엄띄엄 해석하며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쿨하게 포기하고 그냥 사용하면서 체득해야겠어요. 어쩔 수 없이 한동안은 저와 새 TV는 서로가 깊이 알아가는 사이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이상은 뭣도 모르면서 처음 쓰는 후기라서 전문 용어사용 등이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 이해해 주세요. 하지만 저와  동일한 고민을 하시는 분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장황하게 써봤어요.(3번째 사진은 예전 TV)


2019-06-27 15: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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